(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이 1,180원대 중후반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다소 회복된 상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185.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30원) 대비 1.7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2.00∼1,19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달러-원은 이날 1,180원 중후반에서 등락 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여파로 1,190원 터치 시도가 나올 수 있다. 미 증시 반도체와 바이오주 부진도 있고 수급상 결제 우위가 강한 것으로 보여 상승 요인이 하락 요인보다는 많아 보인다. 다만, FOMC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1,190원대 안착은 어렵고 상단 시도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본다. 달러-원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위안화 추가 약세가 제한되고 있어 1,180원대 초반까지는 어렵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83.00~1,190.00원

◇ B은행 과장

중국의 5월 경제지표는 좋지 않게 나왔으나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호조를 나타내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는 강세 방향이지만 달러-원에 아주 강한 상승 압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 FOMC 경계감이 높고 다음 주 G20 이슈도 있다. 게다가 반기 말 수급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큰 세 가지 재료가 상충되는 상황이라 달러-원은 1,180원 중반에서 크게 못 움직일 것으로 본다. 특히 FOMC 결과 확인 전까지는 현 수준에서 등락하며 조심스러운 흐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2.00~1,188.00원

◇ C은행 대리

미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 미 증시 반도체 부진으로 코스피 하락과 달러-원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FOMC 경계감이 큰 상황으로 변동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84.00~1,188.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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