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메모리 반도체 대표 제품인 D램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며 3달러 선 저점이 붕괴했다.

D램 가격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스마트폰과 서버 제품 출하량이 줄며 하반기에도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제품인 DDR4 8Gb 1Gx8 2133㎒의 저점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2.85달러로 3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 3.45달러였던 데서 지난 14일 2.85달러로 17.3%나 떨어진 것으로, 메모리 슈퍼 호황 전인 2016년에도 DDR4 8Gb 1Gx8 2133㎒의 저점 가격이 2달러대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같은 날 DDR4 8Gb 1Gx8 2133㎒의 평균 가격은 3.41달러로 3달러대를 지키고 있지만, 이달 들어 5.2%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128Gb 16Gx8 MLC의 저점 가격은 지난달 21일 4.90달러로 5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4일에는 4.80달러까지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22일 4.98달러까지 떨어졌던 낸드 128Gb 16Gx8 MLC의 평균 가격은 지난 14일 5.02달러를 나타내며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램 가격의 하락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올해 3분기 D램 가격이 최대 15%, 4분기 최대 10%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 이유에 대해 디램익스체인지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서버 제품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당초 반도체업계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2분기 D램 수요가 바닥을 통과하고 3분기부터 가격이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통상갈등이 격화하면서 하반기 D램 가격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심하게 요동칠 것"이라며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설비 투자도 줄어들면서 하반기에도 D램 업체들의 가격 하향 조정 압박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했다.

가격의 반등 시점은 오는 2020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익스체인지는 "공급 제한과 올해 최저점 등을 고려할 때 D램 가격은 오는 2020년에야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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