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는 메가박스가 이번 분기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2분기는 영화 산업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이번 분기에는 흥행작이 대거 포진해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영화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의 메가박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0% 증가한 105억원을 예상됐다.

이번 분기에는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저스 엔드게임, 디즈니의 알라딘 등이 개봉하면서 국내 관람객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국내 영화 관객수는 4~5월에 3천140만명에 이르렀으며, 6월 들어서는 이날까지 1천120만명을 넘겼다.

어벤저스의 누적 관람객 수가 1천400만명에 육박하고 국내 영화인 생일, 악인전, 걸캅스 등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작품이 잇달아 나와 모처럼 영화관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 기생충도 845만명, 알라딘은 53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흥행작이 대거 포진한 데에다, 메가박스의 경우 시장 점유율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 점유율이 10.8% 정도였으나 2분기에는 11.4%로 0.6%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직접 배급한 영화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메가박스가 배급한 헬보이는 지난 4월 10일 개봉한 이후 같은 달 말까지 전체 흥행작 6위에 올랐다.

헬보이가 올린 매출액은 28억원, 관객 수는 32만명이었다.

이처럼 본업인 영화 사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점이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 책정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직영점을 늘렸고 한국 영화 흥행, 어벤저스 효과 등에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2분기까지 지난해보다 크게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만 무난하게 넘기면 원하던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