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미중 기술분쟁 우려 등에 하락 출발했다.

17일 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0포인트(0.17%) 내린 2,091.91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5월 미국 산업생산은 0.4% 증가해 월가 예상 0.1%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양호한 지표는 이번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며 증시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불안했던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브로드컴은 미국과 화웨이의 대립 등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5.6%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지표 부진과 반도체주 주가 하락 영향으로 소폭 내려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0원 오른 1,186.4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2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57%, 0.16% 하락했다.

현대차와 셀트리온은 0.36%, 0,25%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종이 0.85%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업종은 0.36%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98포인트(0.14%) 오른 723.23에 거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분쟁에 브로드컴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등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커졌다"며 "미국 경기지표가 다소 양호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소폭 낮아진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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