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이달 대출비교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핀테크 업체들이 저마다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뱅크, 핀셋, 핀다, 비바리퍼블리카 등 4개 회사는 대출비교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최다 제휴사 규모, 대출 상담 서비스 등 각각 차별점을 토대로 막바지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대출비교 플랫폼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것으로, 소비자의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금리·한도 등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이뱅크의 '대출 검색 엔진'은 은행뿐 아니라 신협·새마을금고 등의 각 지점을 포함해 약 5천여개 금융사의 대출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뱅크는 현재도 '대출금리 비교' 서비스를 통해 각 금융사의 지점별 대출금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이뱅크는 소비자뿐 아니라 금융사들도 대출적격자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금융회사들이 대출적격자가 아님에도 영업이나 광고를 하는 등 높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이뱅크 관계자는 "실제 대출신청을 할 수 있는 대출적격자를 대상으로 금융사들이 영업을 할 수 있는 일종의 광고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모바일 대출 다이어트 플랫폼을 앞세운 핀셋은 제2금융권을 주 타겟으로 제휴를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제1금융권 대출에서 소외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개인의 신용·부채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까지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대출 플랫폼에 탑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핀다와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 서비스로 제휴사와 고객을 강점으로 내놓고 있다. 현재 핀다와 제휴한 금융사는 50개, 제휴 금융상품은 1만7천255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 중인 토스의 누적 가입자는 이달 기준으로 약 1천200만명이다. 현재 운영 중인 대출 서비스에 제휴된 금융사는 약 30여개다.

금융위가 이들 플랫폼을 통해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4개사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가 쌓이면 소비자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인 사람이 몇 %대 금리를 이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다른 사람이 더 저렴한 금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저렴한 금리로 갈아타면서 자연스럽게 대출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유인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대출 조건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는 만큼 시장에서 경쟁이 생길 것"이라면서 "이 은행 저 은행을 오가야 했던 장벽이 사라지면서 소비자 편의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우선 신용대출에 한해 대출비교 플랫폼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앞으로 담보 대출 등으로의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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