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요 이벤트 관망 속에 수급을 반영해 상승폭을 줄였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상승한 1,186.40원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일부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상단이 무겁다.

1,180원대 후반이 상단으로 작용하면서 매물이 꾸준히 공급돼 1,187.50원에서 고점이 제한되고 있다.

중국 산업생산 부진과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가 나타났으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아시아 증시가 나쁘지 않다.

코스피도 상승 반전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중국 지표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반적인 달러-원 방향성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에 연동하고 있으나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4.00원에서 1,190.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FOMC 전까지 1,180원대에서 굳어지겠고 관망 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체적으로 신흥국 통화가 약해서 1,190원까진 상단을 열어두고 있다"며 "네고 물량 등 수급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 지표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좋은 상황"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낸다 하더라도 달러 약세로 급히 움직이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 대기 모드라 거래가 많지 않다"며 "중국 증권 시장이 나쁘지 않아 코스피도 쫓아가면서 상승 반전했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증시 호조 영향에 달러-원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FOMC 전까지 1,180원대 고착화되겠고 미중 무역 분쟁 관련 뉴스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지표 부진에도 유동성 공급 등에 대한 기대로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서지 않았다"며 "FOMC 대형 이벤트를 대기하고 있고 지표는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186.40원에 개장했다.

달러 강세에 상승 출발 후 1,187.50원까지 추가 상승했으나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다.

상단에서 네고 물량과 일부 포지션 정리가 나오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1,180원대 중반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저점은 1,185.90원이며 변동폭은 현재 1.60원에 그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0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3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8엔 오른 108.61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41달러 오른 1.122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15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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