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자산 1천400억 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가 비상장 기업,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4개의 별도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사업부는 비상장 기업, 부동산을 포함해 '접근하기 어려운(hard-to-access)' 거래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는 사모투자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통합된 사업부의 자산 규모는 1천400억 달러로 기존 머천트 뱅킹 부서와 트레이딩 사업부에 속한 특수 투자그룹(special-situations group)과 전략투자그룹(strategic investing group)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자산관리 사업부에 포함됐던 부동산과 사모펀드 그룹 등도 신생 사업부에 편입될 예정이다.

통합 사업부는 사모펀드 KKR과 거의 같은 규모이며,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3분의 1에 맞먹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골드만의 이 같은 전략적 변화는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는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조치로 작년 가을 취임한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의 차별화된 행보 중 하나다.

골드만은 오랫동안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왔으나 지난 몇 년간 관련 부문에서의 수익이 악화하면서 투자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골드만의 사모투자 부문은 투자자들이 일반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서 고수익을 노리는 기업인수나 부동산, 인프라 프로젝트, 맞춤형 대출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골드만의 존 왈드론 사장은 지난 5월 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 투자 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WSJ은 골드만의 이 같은 전략이 주요 고객인 사모펀드들과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골드만은 자체 펀드가 아닌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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