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7일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많은 물량에 비교해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01875-2906) 경쟁입찰에서 2조1천50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62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6조3천810억원이 몰려 296.8%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 금리는 1.600~1.65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46.0%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 물량이 많아 부담이 있었지만 입찰 자체는 무난하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보기에 따라 평이 갈릴 수 있었다"며 "시장 가격 대비로는 입찰이 강하지 않았지만 수량에 비하면 약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미리 약세를 보이면서 입찰을 소화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며 "국고채전문딜러(PD)의 옵션 수요가 컸던 입찰"이라고 덧붙였다.

C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평소 국채 낙찰 가격이 시장보다 다소 강하지만 오늘은 시장 가격 수준"이라며 "다만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보다 10년 국채 입찰 물량이 늘어난 영향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입찰이 약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글로벌 완화 기조 입장을 고려하면 10년 입찰이 강하게 될 수도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는 분석이다.

A 증권사 딜러는 "이번 주 해외 중앙은행의 일정을 대기하고 있음에도 낙찰이 시장 금리 수준에서 된 것은 입찰이 조금 약하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