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중후반 사이 횡보 장세 속에서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0원 상승한 1,186.50원에 마감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날도 관망 장세가 이어져 2~3원 내외 좁은 범위 내에서 상하단이 모두 제한됐다.

중국 산업생산 부진과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 후 움직임은 크지 않았고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달러-위안(CNH) 환율 흐름에 연동했다.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오만 해역의 유조선 피격사건 등 대외 불확실성에 4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장중 코스피가 반락하자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반 위에서 상승폭을 소폭 키우면서 마무리했다.

수급상으로 오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막혔으나 하단에서 수입업체 결제 수요도 나왔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는 20일 새벽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성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포지션플레이는 매우 제한된 모습이다.

◇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82.00∼1,18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180원대 레인지 장세가 굳어질 것으로 보고 FOMC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됐으나 6월 미 FOM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앞둔 관망세가 여전히 강해 상단이 제한됐다"며 "미국 뉴욕 연은 6월 제조업 지수가 악화될 것으로 보이나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빅이벤트 대기 모드에 관망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185원선을 중심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다"며 "장 막판 달러-위안(CNH) 환율이 오르면서 그에 반응 한 것으로 보이고 장 마감 무렵 상승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FOMC 결과 발표 전까지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량이 많지 않은 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네고 물량이 있긴 했는데 결제 쪽도 만만치 않아서 수급상으로도 어느 쪽이 더 비중이 많다고 보기 어렵고 개입 경계, 네고 물량 등으로 1,190원 아래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186.40원에 개장했다.

오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고점 1,187.50원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고 오후 들어 밀렸으나 장중 저점 1,185.40원을 찍은 후로는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변동폭은 2.10원으로 매우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5억7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 하락한 2,090.73, 코스닥은 0.43% 내린 719.1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1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59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4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07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57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0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2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06원, 고점은 171.2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3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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