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7일 중국증시는 무역갈등 및 경제둔화 우려와 경기부양 기대라는 상반된 재료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65포인트(0.20%) 상승한 2,887.62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94포인트(0.20%) 내린 1,502.12에 마감했다.

먼저 무역갈등 및 경제둔화 우려는 증시에 부담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열리는지와 관련해 "그가 나타나면 좋지만 상관없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을 만나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담판을 벌이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으나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또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7일부터 25일까지 약 3천억 달러의 중국 제품 추가 관세 부과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하고 청문회가 끝난 뒤 일주일 동안 이의제기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5월 중국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 증가하면서 17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4월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200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4월과 5월의 평균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1분기 상승률 8.3%를 하회했다.

중국의 지난 1~5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도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해 시장 예상치 6.1% 증가를 밑돌았다.

한편 중국 정부가 부진한 경제지표에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13일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쭈이 포럼에 참석해 가까운 시일 내에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헬스케어 관련 주식이 1% 넘게 뛰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농업 관련 주식이 3% 이상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 고시를 통해 역RP 14일 물로 1천500억 위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역RP 물량은 300억 위안이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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