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를 찾아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박 회장은 17일 경제 활성화와 규제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살아가기의 팍팍함은 기업이나 국민들이나 모두가 마찬가지며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서서히 골병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각 당의 생각 속에 국민과 국가가 없을 수 있겠느냐"라며 "모두 다 옳다고 믿는 일을 하고, 옳다고 믿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타협을 하자니 현실의 볼모가 되는 것 같고, 타협을 안 하자니 극복해야 하는 현실이 만만치 않은 상황인 것 같다"며 "여야 어느 한쪽의 승패로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소가 어디가 됐든, 주제가 무엇이든, 또 대화의 방식이 무엇이든 (국회가) 대화하고 조금씩 양보해서 기업이 처한 경제 현실을 좀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실적이 안 좋은 기업도 고통이고, 심해져 가는 양극화 속의 가진 것 없는 국민들도 고통이다"라며 "현실이 내게 유리하면 유리한 고지를 잃을까 두렵고, 현실이 내게 불리하면 이 현실은 언제나 고쳐지나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격랑 속에서 흔들리는 처지에 있는 기업들은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나 정말 참담하기 짝이 없다"라며 "정치가 기업과 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붙들어 줘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준비해 온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 과제'를 5당 원내대표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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