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처로 인도네시아를 주시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가 인도네시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구조개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중앙은행인 뱅크 인도네시아의 미르자 아디티야스와라 부총재는 한 현지 매체에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자국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가 9조1천억 루피아(약 7천553억 원)에 이른다며, 자금 유입세가 "호조(good)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르자 부총재는 유입된 자금의 약 80%가 인도네시아 정부채에 투자됐다고 전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유출에 시달렸다. 국채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했고 루피아 가치는 한때 약 10% 하락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되면서 현재는 추세가 뒤바뀌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14년 10월 위도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약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잇따른 규제개혁, 외국자본에 대한 제한 철폐 등으로 투자자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환경 순위는 120위에서 작년 73위로 훌쩍 뛰었다.

위도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에 포퓰리즘 정책을 꺼내면서 개혁 작업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안정하지만 아시아개발은행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는 인도네시아의 미·중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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