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통계청이 경기정점에 대한 판단을 9월로 미루기로 했다.

1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가통계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를 열고 경기 기준순환일(정점) 설정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 기관의 고위급과 교수들이 참여해 갑론을박을 벌인 결과, '현시점에서 경기정점을 확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일단, 경기 저점이 언제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일부에서 경기정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국면이 저점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면서 "사실 저점이 파악돼야 만 세로모양의 '탑' 형태로 더욱 순환주기가 명확해지는 측면이 있긴 하다"고 했다.

위원회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경기가 더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저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11순환기 경기정점 설정 소요기간이 과거에 비해 짧은 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대비 국내총생산(GDP) 순환변동치 변동이 미미한 점 등을 고려해 다시 한 번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된 제11순환기에 속해있다.

통계청은 기준순환일 관련해서 오는 9월 다시 회의를 열고 논의할 계획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몇 가지 통계 작성방법에 대해서 수정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관련 지표가 나오게 된다"면서 "그 지표를 근거로 9월에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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