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점도표를 통해 낯선 시도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금리 인상 예상 경로를 알리는 데만 사용해왔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점도표를 통해 금리 인하를 암시할지 주목된다.

연준은 분기마다 향후 몇 년 동안 위원들의 개별적인 기준금리 예상치를 작성해왔다.

각각의 점들은 한 개인의 올해 말, 내년 말, 몇 년 동안의 적정 기준금리 예상치를 나타낸다. 동료들의 예측과 관계없이 각 의원은 자신이 생각하는 금리를 적어낸다.

가장 최근 점도표인 3월 점도표에서는 17명의 위원 가운데 11명이 현재 2.25~2.5%인 연방기금금리가 올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4명은 연말까지 25bp 금리 인상을, 2명은 50bp 인상을 예상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의 다음 조치가 인상이 아닌 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나오는 처음 점도표여서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점도표가 처음 소개된 2012년, 연방기금금리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고 많은 위원은 몇 개월 동안, 몇 년간 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는 경제 성장이 회복되고, 실업률이 감소하기 시작한 이후 투자자들이 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는 데 도움을 줬다.

2015년, 연준이 서서히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 점도표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대에 도움이 됐다.

이번 점도표에서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

무역 긴장이 고조되며 경제 성장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무역 긴장이 결국 해결돼 기업 투자와 성장이 덜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반면 무역 분쟁이 더 나빠져 경제에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점도표를 통해서는 이런 두 가지 시나리오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

매크로팔러시 퍼스펙티브의 줄리아 코로나도 설립자는 "채권시장이 이미 2번의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해 점도표가 인하를 예측하지 않으면 심각한 투자자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며 "제롬 파월 의장은 시장 참여자들과 위원들의 점도표상 전망 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집중 질문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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