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17일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국 합의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발표한 관세 절차를 지속하고, 임시로 보류했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해 완벽하게 행복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이번 달 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양국의 합의가 곧바로 타결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20은 2천500페이지에 달하는 합의문을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향후 (협상) 방향에 대한 합의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을 포함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가장 좋은 대형차들이 팔린다"면서 "이는 우리가 무역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하든 상관없이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관세 부과 가능성을 통해 이를 촉진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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