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중국 금융당국이 대형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을 소환해 소형은행이나 금융기관과 거래를 중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등은 지난 일요일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비공개로 소집해 최근의 금융시장 크레딧 리스크 확산 방지를 위한 회의를 했다.

저널이 입수한 회의 메모에 따르면 당국은 이 자리에서 소형은행이나 금융기관과의 레포 거래나 트레이딩 등을 중단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최근 일부 레포 거래에서 불이행 사태가 발생하면서 몇몇 기관들은 특정 상대방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거래를 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런 불신이 더 확산하도록 두면 결국에는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될 것"이라면서 "증권사가 뮤추얼 펀드 등은 서로를 위해 유동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또 증감위와 인민은행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이는 인민은행이 바오상은행을 국유화 환 이후 시장의 크레딧 리스크가 확산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바오상은행 문제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우려가 아니라 특정 은행에 제한된 사건일 뿐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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