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2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57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34엔보다 0.040엔(0.0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3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073달러보다 0.00316달러(0.28%)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02엔을 기록, 전장 121.63엔보다 0.39엔(0.3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하락한 97.401을 기록했다.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얼마나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달러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FOMC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포지션 구축을 꺼려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들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하며 영란은행(BOE)도 이번주 목요일 금리 결정 회의를 연다.

혼재된 미국 경제지표에 올해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지난주 강한 미국 소매판매 지표 등에 이번주 금리 인하 가능성은 다소 줄었지만, 이날 뉴욕 연은 지역 제조업 활동은 2년여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하는 등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 이번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20% 안팎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7월 회의에서 완화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ㅊㅊ.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후반 금리 인하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달러 롱 포지션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O 캐피털의 스티븐 갈로 통화 전략 유럽 대표는 "현 사이클이 끝나기 전까지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위안화가 신저점을 경신할 것이라는 데 여전히 꽤 확신하고 있다"며 "달러 숏이 좀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을 향하면서 줄어들고, 한바탕 달러 약세가 나타난 것은 우리의 시각으로는 다소 놀랍다"고 말했다.

유로는 ECB 위원들의 발언과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대치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늘었고,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호주 등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ECB는 더 부양 정책을 쓰겠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경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협상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RBC의 엘사 리그노스 전략가는 "시장은 무역을 둘러싼 이례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도 7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매우 높게 반영하고 있다"며 "G20 회의 이후 협상 재개 등 무역 긴장이 줄어든다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는 1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물러났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달러는 1.25760달러로 올해 저점을 향해 가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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