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진행한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에서 미국 근로자들의 구직 자신감이 6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CNBC가 보도했다.

5월 뉴욕 연은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로자들 사이에서 만약 현재 직장을 잃어버리게 될 경우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61.5%를 기록했다.

이는 4월 59.3%에서 크게 오른 것일 뿐 아니라 2013년 6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5만불 이하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들 사이에서 구직 자신감이 높게 나와 눈길을 끈다고 CNBC는 전했다.

소득 인상 기대 역시 2.5%로 높아졌고 향후 12개월 안에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는 응답 역시 20.3%에서 21.2%로 높아지며 근로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했다.

CNBC는 최근 미국에서 엇갈린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고 5월 고용지표 역시 실망스러웠다. 다만 소비 지출은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몇 년 내에 경기침체(리세션)를 예상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준비하면서 엇갈린 신호로 인해 금리 향방을 결정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경제가 전환점을 맞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티식스의 조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전환점에 와 있을 때 엇갈린 지표가 나타난다"면서 "경제가 골격을 완성 짓는 이른바 상량식 단계에 있을 때 엇갈린 지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의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향후 3개월 물가 기대는 2.6%로 나왔고 1년 물가 기대치는 2.5%로 나오며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라보그나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국채수익률 곡선뿐 아니라 최근 증시 랠리에서도 방어 주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것을 통해 현재 우리가 주기 끝 무렵에 와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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