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좁은 레인지 내에서도 1,180원대 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대규모 포지션 구축이 지연되고 있으나 무역 불확실성과 각국 갈등 재료가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 규제를 카드로 꺼내 들었다.

멍웨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희토류가 전략적 자원으로서의 특수 가치를 잘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개위는 지난 4∼5일 이틀간 3차례에 걸쳐 희토류 산업 좌담회를 열어 전문가와 기업의 의견을 청취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격적인 방북 결정을 내려 미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 주석이 무역 전쟁 와중에 의외의 복병으로 작용한 홍콩 사태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외교 부문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열더라도 곧바로 무역 합의가 이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등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이 달러-원 하단을 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란 원자력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 프로그램 감축·동결 의무를 일부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원자력청 대변인은 "열흘 뒤인 6월 27일이 되면 핵 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지킨 저농축(3.67%) 우라늄의 저장 한도(300㎏)를 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과 미국의 중동 파병,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후보 출정식, 영국 보수당의 총리 2차 투표 등 지켜볼 사안이 산재한 상황이다.

다만 수급상으론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잇따른 수주 소식 등 공급 기대도 있다. 하반기 선박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사업(NFE)에 투입될 LNG선 발주를 추진하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에 이날까지 입찰 제안서 제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으나 영향은 제한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7.8에서 마이너스(-) 8.6으로, 26.4포인트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져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포인트(0.09%) 상승한 26,112.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9포인트(0.09%) 오른 2,889.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37포인트(0.62%) 상승한 7,845.0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6.50원) 대비 0.15원 오른 수준인 1,186.4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86.00~1,186.10원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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