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8~19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FOMC 성명서의 문구 변화, 점도표의 수정, 파월의 기자회견 등에서 표출될 전망이다.

다음은 17일 마켓워치가 정리한 이번 FOMC에서 주목할 이슈 5가지다.



◇ 인내심 문구 수정 여부

연준은 그동안 FOMC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 및 금융 변화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추어 위원회는 미래의 연방기금금리 목표치의 조정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문구를 삽입해왔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2.5%로 동결하면서도 해당 문구를 조정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의 대니얼 안 이코노미스트는 "인내심 개념에 지표와 향후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문구를 삽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해당 문구를 수정해 필요할 경우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FOMC 성명에서 글로벌 및 금융 환경이 직면한 "하방 위험"을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금리 전망치 '점도표' 수정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가 수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하고, 내년 금리 전망치는 하향 조정해 향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연준은 올해 금리 동결을, 내년에는 1회 인상을 예상했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 금리가 현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할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이다.



◇ "적절하게 행동한다"는 의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한 연설에서 위원회는 "항상 그렇듯이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파월의 발언을 연준이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파월의 발언은 연준의 기본적 철학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힌트를 줄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반대 의견 나올까

이번 FOMC 금리 결정에서 금리 동결에 반대하는 이탈표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올해 투표권을 가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다.

연준 내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물로 통하는 불러드는 최근 연설에서 금리 인하가 조만간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에 맞추도록 돕고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시 일종의 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연준이 조만간 정책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연준, 의도가 제대로 전달될까

연준의 이번 회의 목표는 향후 정책 방향을 시장에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매뉴 루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금융 환경이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고, 금리 인하 결정을 7월로 유보하기 위해 시장에 '충분히 온건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소통의 목표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가 (커뮤니케이션 때) 균형적인 행동을 취하는 데 실패한다면 시장은 이를 덜 완화적으로 해석해 금융 환경은 긴축되고, 이는 결국 7월에 더 공격적인 대응을 촉발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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