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장을 놀라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롤라인 바움 칼럼니스트는 17일(미국시간) 마켓워치 기고에서 연준이 사전 대비를 포기하더라도 적절할 시점에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그는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금리 인하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며 보험성으로 당장 방아쇠를 당기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불황 가늠자인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이 역전된 지 한 달이 지났고 장기 금리는 연준이 통화 완화의 필요성을 시사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내리막을 걸었다고 바움 칼럼니스트는 설명했다.

실제로 연준은 불과 6개월 전인 작년 12월에도 금리를 올렸으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115bp 떨어졌다.

그는 이를 좋은 징조로 볼 수 없다면서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이 금기시되지만 좋은 놀라움까지 나쁜 것으로 매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면 '깜짝' 결정은 좋은 선택일 수 있다며 시장이 모든 변수를 사전에 가격에 반영할 순 없는 노릇이라고 바움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아울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이 7월 금리 인하 확률을 86%로 보는 만큼 6월 금리 인하가 그다지 큰 충격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바움 칼럼니스트는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18~19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인내심을 발휘하게 해주는 변수와 금리 인하 압박을 주는 변수는 무엇인지 면밀히 살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이번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는데 시장이 놀랄 것을 우려한 결정으로 볼 수 없다며 대다수 정책 결정자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한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