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5일 영국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니레버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데 힘입어 소폭 올랐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26% 높아진 270.23에 마감됐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DAX 30 지수는 전장보다 0.10% 높은 7,200.23을,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약간(0.005%) 오른 5,805.05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44% 하락한 3,411.53에 마쳤다.

이날 스페인 일간지 에스파시온은 스페인 정부가 유럽연합(EU)에 은행권 재자본화를 위해 6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요청했던 규모인 1천억유로는 대폭 밑돈 것이다.

이날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유로존이 그리스에 160억-200억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3.4분기 성장률은 호조를 보였다.

영국 통계청(ONS)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0% 증가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져든 이중 경기침체 상황에서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성장률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영국 경제는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미국 경제지표 역시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3천명이나 줄어든 36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6만5천명으로 예측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 수주가 9.9%나 늘어난 2천182억4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1월 이래 최대 증가율이다. 8월에는 13.1% 급감했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8%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월가 예측치인 1.8%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으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유럽 기업들의 실적 및 전망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니레버는 3분기에 이머징 마켓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밝혀 주가가 상승 지지를 받았다. 바스프는 리비아에서의 원유 생산에 힘입어 순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는 올해 순익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의 올해 3.4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광고업체 WPP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올해 전체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컴퓨터 마우스제조업체 로지텍은 2.4분기 판매가 7% 감소했다고 말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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