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RBA는 18일 공개한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노동 시장과 경제 전반에 유휴 여력이 있다며 정책위원들이 향후 추가 완화를 할 가능성이 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크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RBA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했다. 금리 인하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RBA의 입장이다.

다만, RBA는 금리 인하가 실업률을 낮추고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유일한 정책 선택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RBA는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때 노동 시장의 상황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며 고용 지표를 주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RBA는 이번 금리 인하가 고용 시장의 유휴 자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가 늘고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오른다는 자신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BA는 금리 인하로 대출이 급증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치솟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가 충격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BA는 호주와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적정한 수준이라면서도 무역 갈등과 관련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목표가 물가에 대한 기대감을 떠받치고 있다며 2분기 경제 성장과 관련한 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RBA는 덧붙였다.

호주달러화는 RBA가 추가 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둔 여파로 하락 반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7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09달러(0.13%) 낮은 0.684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20엔(0.18%) 내린 108.34엔을 나타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RBA의 금리 인하 기대에 연동해 내리막을 걸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의회에 출석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달러-엔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호주달러-달러 환율 장중 동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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