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주요 이벤트 관망 속에 수급을 반영해 하락 폭을 키웠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90원 하락한 1,183.60원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공방하는 모습이다.

양방향 물량에도 전체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1,180원대 중반이 상단으로 작용하면서 1,186.70원에서 고점이 제한됐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6월 정례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이달 초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RBA는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의사록 공개 직후 호주달러는 하락세로 반전해 0.6846달러 수준으로 내려섰다.

글로벌 금리 인하 분위기에 달러-엔 환율도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은 희토류 관련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미국을 압박하는 모습이지만, 실제 규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FOMC 이벤트를 앞두고 무역분쟁 이슈는 일단 뒤로 밀려난 모습이다.

코스피도 하락세로 개장했으나 상승세로 반전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RBA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FOMC도 비둘기파적인 멘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 듯하다면서도 이벤트 전까지 대기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2.00원에서 1,187.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FOMC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지다가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포지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 대기모드에 시장 변동성이 제한되는 모습이다"며 "RBA가 6월 의사록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가운데 시장은 FOMC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수급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인데, 거래량도 없고 관망하는 듯하다"며 "네고 물량과 결제 물량이 양방향에서 나오면서 환율이 등락하는 모습인데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변동성이 작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내일 오후부터 포지션 변동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이벤트 대기 모드에 전일보다 0.40원 하락한 1186.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달러-원 환율이 잠깐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세를 굳혔다.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았지만, 상단에서 네고 물량 등이 나오며 1,184원대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RBA가 6월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내 1,183원대로 내려섰다.

1,180원대 중반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원은 1,185원을 쉽게 넘어서지 못하는 가운데 장중 변동폭은 3.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92엔 내린 108.34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0달러 오른 1.1229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6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89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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