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증시에서 일부 부동산 관련주가 금리 하락과 전자상거래 수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지수의 부동산 섹터를 구성하는 32개 기업 가운데 4분의 1이 최소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섹터는 이날 0.9% 상승했으며 올해 상승률이 기술주에 이어 2위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 회사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기 때문에 금리 하락기에는 투자자들이 부동산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WSJ은 투자자들이 점점 종목을 선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섹터에는 쇼핑몰과 고령자 주거시설, 아파트를 소유한 회사들이 포함돼 있는데, 올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회사는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업체라는 설명이다.

물류창고를 소유·운영하고 있는 산업용 부동산 투자신탁인 프로로지스와 듀크 리얼티의 주가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WSJ은 물류창고가 아마존닷컴과 JD닷컴, 홈디포, 웨이페어와 같은 온라인 업체에 생명선과 같다고 부연했다.

프로로지스 주가는 올해 들어 37% 상승했고, 듀크 리얼티는 23% 올랐다.

지난달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싱가포르 물류업체 GLP로부터 미국 물류 자산을 187억 달러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섹터가 저금리 환경에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며, 전자상거래에 베팅할 수 있다는 점이 추가적인 유인책이라고 평가했다.









<프로로지스(위), 듀크 리얼티(아래) 주가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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