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엔화를 제외한 호주달러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를 뒤늦게 반영하며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3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80원 하락한 1,185.70원에 거래됐다.

오전 장중 1,183.20원까지 저점을 내렸던 달러-원은 11시 12분께를 기점으로 낙폭을 꾸준히 축소하는 모습이다.

외환딜러들은 오전 장중 일부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와 원화와 아시아 통화 간의 상관성을 줄였지만 오후 들어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다시 달러-원이 아시아 통화 약세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외은을 중심으로 한 숏플레이가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전 장중 급락 전환한 호주달러-달러화는 레벨을 재차 낮춰 0.6831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공개한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노동 시장과 경제 전반에 유휴 여력이 있다며 정책위원들이 향후 추가 완화를 할 가능성이 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크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에 달러-원과 큰 연동성을 보이는 통화가 없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위안화와 호주달러 등에 연동되고 있다"며 "외은 물량에 저점을 찍고 다시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도 "낙폭이 회복되더라도 FOMC 경계감에 장중 1,187~1,188원 이상으로 올라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오전에는 수급 등 물량 때문에 달러-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장세를 보여줬다"며 "오후 들어 호주통화, 위안화 등 관련 통화와 다시 연동하며 재료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 대비 0.241엔 내린 108.29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9달러 오른 1.1230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4.7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9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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