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정기평가를 통해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하향검토' 등록을 해지하고 '안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한신평은 "본원적인 수익창출력이 훼손됐다"며 "대규모 손실로 재무구조가 저하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 1천962억원과 당기순손실 3천29억원이 발생하며 부채비율이 2017년 말 187.9%에서 2019년 3월 말 268.6%로 높아졌다.

한신평은 "환율과 정부 정책, 지정학적 변수 등 대외환경에 취약한 수익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자본 여력이 꾸준히 약화하고 있는 점은 재무구조에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지연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면서 차입 규모가 늘고 있다.

이에 한신평은 "2019년 이후 수주 프로젝트 양산이 본격화되는 경우 운전자본 부담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중단기적으로 차입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익수 선임애널리스트는 "철도부문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비중이 증가하면서 환율효과, 각국 정책 및 관련 규제 등 대외변수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2전차의 양산 지연과 플랜트 부문의 추가 원가 발생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고 대금 회수 조건에 따른 운전자본부담과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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