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무역 둔화로 한국과 일본, 대만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고 진단했다.

이 기관의 스티브 코크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 분쟁이 악화해 글로벌 무역 규모가 추가로 줄어들면, 한국과 일본, 대만과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들 나라는 중국 경제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코크레인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등은) 중국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미국에 내다 파는 중국 공장에 상품을 공급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들 나라는 중국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와 해외 공급망에 모두 긴밀하게 종속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 등은 노출도가 '매우 매우' 크다고 코크레인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실제 지난달 무역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 증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손실을 냈다"며 "이들 국가는 중국에 대한 주요 기술 부품 수출국이기 때문이고, 이들 증시에 상장된 일부 기업은 화웨이의 공급 업체"라고 분석했다.

코크레인 이코노미스트는 "두세 달 안에 반드시 두 가지 결론 중 하나가 나올 것"이라며 "무역분쟁에 긍정적인 결론이 나면, 이들 국가 증시는 합리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상당히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대의 경우라면 이들 3개국 시장은 아마도 피해야만 하는 곳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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