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융정책의 역사적인 전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시장 전문가가 전망했다.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앞으로 몇 차례 금리를 올릴지가 (시장의) 관심이었는데 불과 수개월 후 (지금은) 몇 번 금리를 내릴지가 쟁점이 됐다"며 "이 때문에 역사적 대전환이라고 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마 대표는 현재 연준이 확보하고 있는 탄약은 불과 2% 수준에 불과하다며, 적은 탄약으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6월 깜짝 인하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일부에서는 월말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다른 일부에서는 경기가 더 나빠지기 전에 예방적 차원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도시마 대표는 현재 시장이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에서 두 개의 단어가 삭제되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첫 번째 단어는 '인내심(patient)'이다. 경제지표를 신중하게 살펴보겠다는 맥락으로 성명과 기자회견에 사용됐던 단어로, 만약 해당 단어가 제거되면 연준이 행동에 나선다는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

또 다른 단어는 '일시적(transient)'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1일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 요인들 때문이라고 밝혔고 시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도시마 대표는 물가 부진이 과연 일시적인지 의구심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해당 단어가 제거된다면 이달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7월에 50bp 폭으로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18~19일(현지시간) 이틀간 FOMC 회의를 개최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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