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달러 약세와 커스터디 매도 물량 등에 하락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0원 하락한 1,185.80원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미국 시간으로 18~19일 예정된 6월 FOMC를 앞두고 전반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편 오전 장중에는 커스터디 은행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도 강하게 일어나 달러-원 낙폭을 키웠다.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자 역외에서 롱 포지션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원은 오후 들어서는 호주달러와 역외 위안 등 아시아 통화를 반영해 낙폭을 점차 줄여갔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유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FOMC 성명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0일 새벽 발표된다.

◇ 1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80.00∼1,18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통화가 전체적인 약세를 보이는 분위기지만 1,187원 부근에서는 강한 저항이 나타나고 있다.

수급상으로 1,180원대 초반에서 결제가 유입되고 네고 물량도 팽팽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1,180원대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FOMC를 확인하기 전에는 관망세에 많이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1,180원 초반에 사고, 1,187원 부근에서 파는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도 "이번 FOMC가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포지션 조정이 활발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1,185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과 보합권인 1,186.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하락세로 방향을 잡은 후 오전 장중 낙폭을 확대해 1,183.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전 11시께를 기점으로 호주달러와 위안 약세 등에 뒤늦게 연동돼 낙폭을 점차 줄여갔다.

일간 변동 폭은 3.50원 수준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6억2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8% 상승한 2,098.71, 코스닥은 0.59% 내린 714.8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7억1천7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51억7천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2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5.1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31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43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5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9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71원, 고점은 171.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6억3천만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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