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한국기업평가가 CJ제일제당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기평은 등급 전망을 변경한 이유로 지난해 11월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인수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를 꼽았다.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약 5조1천억 원에서 지난해 말 약 7조3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쉬완스 인수 부담 1조9천억 원과 함께 IFRS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1조3천억 원의 리스 부채가 예상되면서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약 10조6천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3월 말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3.8%, 차입금 의존도는 46.4%다.

차입금 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가운데,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순차입금/EBITDA 수치는 6.3배에 달해 등급 하향 변동요인 5배를 상당히 초과했다고 한기평은 지적했다.

한기평은 단기간 내 뚜렷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최근 CJ제일제당이 FI에 쉬완스 지분 19%를 3천780억 원에 매각하는 등 쉬완스 인수 부담을 완화하고 있으나 작년 매각한 CJ헬스케어 매각차익에 대한 법인세 3천억 원 납부와 국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운전자본 규모 확대, 진천식품공장 등 진행 중인 투자, CJ대한통운 등 종속기업 투자 추이를 고려한다면 단기간 내 뚜렷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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