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물가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8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0년간의 ECB 통화정책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ECB는 인플레이션이 낮다고 해서 이에 굴하지 않고 기존 목표를 유지한다"면서 "물가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부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의 정책 프레임워크가 그동안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며 발전해왔다면서 이번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정책금리 추가인하와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한 완화 조치들도 정책 도구의 일부"라면서 "자산매입프로그램(APP) 여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심각성에 맞춰 ECB는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몇 주간 심사숙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의 완화적 발언에 유로-달러, 유로-엔 환율은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 58분 현재 전장대비 0.00289달러(0.26%) 낮은 1.11890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57엔(0.47%) 하락한 121.17엔을 기록했다.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