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시장이 오는 7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당연한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주요 투자은행(IB) 전략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5%에 육박한다.

이런 시장 움직임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UBS 등의 전략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바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유지 중이다.

골드만은 "금리 인하의 허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은 시장은 보험성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1995~1996년, 1988년의 보험성 금리 인하도 가시적인 경기의 악화가 나타난 이후 단행됐으며, 아직은 당시와 같이 금리 인하를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UBS 글로벌 웰쓰 매니지먼트도 시장이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시장은 2020년 말까지 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기 침체의 경우에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며,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UBS는 이에 따라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모건스탠리도 연준이 시장을 실망하게 하면 증시가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7월에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는다는 것이 자사의 기본적인 전망이라면서 "7월에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면 주가 하락과 금융시장 유동성의 긴축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BOA는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있지만, 7월은 아니고 9월에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는 다만 연준이 올해 12월과 내년 초에도 한 차례씩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JP모건은 7월에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 두려움을 유발하는 반면 실제 경기 부양 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에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연준이 이번 FOMC 성명에서 지표가 악화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경기 전망에 대한 패닉을 유발하지 않도록 세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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