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우려 등으로 위험자산보다 안전한 미 국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179명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7%의 응답자는 "미 국채 투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6%를 기록한 기술주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미 달러는 18%를 기록했고 유럽 증시가 9%로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세계 경제 둔화 및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펀드 매니저들이 위험자산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포지셔닝과 관련해 현금을 선호하는 투자자들 역시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펀드 매니저들은 2009년 3월 이후 글로벌 증시에 대한 비중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췄고 채권 할당량은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렸다.

또한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41%의 응답자는 "향후 1년간 실적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제와 관련해 50%의 응답자는 "향후 12개월간 순 성장률은 약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BAML의 마이클 하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성명서에서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응답자들이 이처럼 비관적 모습을 나타낸 적이 없다"면서 "이는 무역 전쟁과 경기 침체(리세션)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양일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CNBC는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이들이 채권 금리가 내릴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문조사는 "전반적인 자산 할당에서 침체적 환경을 적용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를 가장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 56%의 응답자는 무역 갈등을 꼽았고 11%는 통화정책의 무력함, 9%는 미국 정치를, 또한 중국 경제 둔화 역시 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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