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전 세계 채권 랠리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채권이 계속 늘고 있다.

1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로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한 채권은 전일 기준 11조8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날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에 진입하는 등 채권 랠리를 고려하면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너스 채권이 확대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글로벌 성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피난처가 없는 불안한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글로벌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초저금리와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 결과 장기 국채수익률은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졌고, 마이너스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하지 않을 경우 통화 정책을 더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유로존 채권시장은 급등했고, 수익률은 급락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32%로.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벤치마크인 10년 국채수익률도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고령화와 부채 증가가 장기적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캐피털 그룹의 마거릿 스테인바흐 채권 스페셜리스트는 "더 장기간 금리는 일반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금리가 의미 있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되는 촉매제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웨스턴 에셋 매니지먼트의 줄리언 스콜닉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잠재적인 소득 원천이 없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와 같은 더 고수익 자산으로 몰리게 되고 오랜 기간 수익률 사냥에 나설 것"이라며 "이런 흐름에 따라 더 위험한 채권 자산 가치를 지지하고, 회사채 스프레드를 좁히게 된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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