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1조5천억 규모 보잉 B787 30대 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보잉B787 여객기 30대를 신규 도입한다.

조원태 회장 취임 후 첫 항공기 도입으로, 투자 규모만 96억9천300만 달러(한화 11조4천959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어쇼에 참가해 보잉과 B787-10 20대와 B787-9 10대 등 총 30대의 신형 여객기를 도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이번 결정은 기종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차원이다.

새로 도입되는 보잉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777, 보잉747 중 노후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가량 늘어난 68m다.

보잉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최대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할 수 있고, 화물 적재 공간도 20㎥가량 늘어났다.

보잉787-10은 지난해부터 싱가포르항공과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 보잉787-10 순차적으로 도입해 보유 기종 첨단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보잉787-9 항공기 10대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보잉787-9를 첫 도입한 이후 현재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추가로 계약한 10대의 보잉787-9은 오는 2020년부터 도입된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보잉787-9와 보잉787-10 각각 20대씩 총 40대의 787 기단을 운영하게 됐다.

조원태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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