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주가를 부양하던 1990년대와 상황이 달라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의 프랑스아 트라한 미국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과 관련해서 연준 풋(put)은 죽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소위 '연준 풋'은 1990년대처럼 금리 인하가 주식을 떠받쳤던 것처럼 증시를 부양하는 데 실패했다. 2000년대에 들어 두 번의 완화 사이클은 모두 주식시장의 급격한 하락과 동반했다"고 지적했다.

트라한은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과 연방기금금리간의 상관관계가 2000년 초 이후 장기간의 저금리로 인해 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2001년과 2008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을 때 미국 주가는 금리 인하 이후에도 랠리를 보이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 후 12개월 동안 사실상 S&P500지수는 최대 16%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1990년대에는 금리 인하 이후 12개월 동안 미 증시는 최대 19%가량 상승했다.

트라한은 1990년대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S&P500지수의 P/E가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지금은 주가가 "경기 주기"에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선행지표가 계속해서 둔화하면 P/E가 계속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주식에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며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단기적으로 이러한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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