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중앙은행의 담합을 막을 수 없다
<전소영의 채권분석> 중앙은행의 담합을 막을 수 없다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6.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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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대 속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3.28bp 하락한 2.0572%, 2년물은 2.08bp 내린 1.8581%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관련 이슈에 주목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01포인트(1.35%) 급등한 26,465.54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미·중 이슈보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FOMC에서 당장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채권시장의 시각이다.

이달에는 점도표를 하향 조정하고 금리 인하 시그널을 제시하는 게 적절하다는 인식이 더 많다.

중앙은행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 포럼에서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며, 채권 매입이 더 강력한 도구라고 언급했다.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사용할 가능성까지도 열어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선 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ECB가 추가부양책을 시사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미국에 대해 부당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은 수년간 이런 방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미·중 불확실성 완화에 트럼프의 미 달러 약세 지지 발언이 더해지면서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달러-원이 급락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4.0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80원) 대비 10.55원 하락했다.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에 한국은행이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할 전망이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조동철 위원 외에 다른 위원이 사실상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이 위원은 "기준금리 인하 당위성이 있지만 예고 후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음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두 명이었던 셈이다.

다른 금통위원들도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민이 커졌음을 확인했다.

채권시장에서는 7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국채선물 월물교체가 끝난 후 외국인 동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들 롤오버가 무난하게 이뤄지면서 외국인의 가격결정력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통화안정증권 2년물 2조4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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