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중반에서 급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장에 주요 불안 요인이던 미중 무역 긴장이 급격히 해소되면서 롱포지션에 손절이 몰릴 수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0원 이상 급락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갭다운 출발하겠으나 전일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사실상 소수의견이 두 명이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1,170원대 초반에서 바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를 통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달 하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 G20 정상회의 기간 회담에서 중미 관계 발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길 원한다"며 정상회담 계획을 확인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재선 출정식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분쟁보다는 불법 이민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뤘다.

기나긴 무역 전쟁이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기대가 강해지면서 증권 시장은 환호했고 신흥국 통화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양적완화(QE) 장세가 재현된 셈이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목표치에 복귀하는 등의 개선이 없다면 추가 부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스탠리 피셔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재지명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금리 인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황이라 즉각적인 가격 영향은 없을 수 있다.

주목할 것은 또 있다.

전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 또 한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도 제10차(5월 31일 개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소수의견을 냈던 조동철 위원 외에 또 한 명의 금통위원은 "성장 경로의 하방 리스크 확대와 물가의 부진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의 당위성이 있다"면서도 "예고 후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발언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됐다.

미 상무부는 5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0.9% 감소한 126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5% 줄어든 123만채였다.

지난 4월 주택착공실적이 5.7% 증가에서 6.8% 증가로 상향 조정된 영향으로 감소율이 더 크게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01포인트(1.35%) 급등한 26,465.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08포인트(0.97%) 뛴 2,917.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86포인트(1.39%) 오른 7,953.8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80원) 대비 10.55원 급락한 수준인 1,174.0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83.40~1,184.20원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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