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이 갭다운 출발해 1,17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 성사 소식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10원 이상 급락한 영향을 반영할 전망이다.

해외브로커들은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대비 10.55원 급락한 1,174.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전일 발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비둘기 목소리가 추가로 나왔다는 점과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하면 달러-원의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

1,170원대 초반에서 급한 결제 물량과 저가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

한편 간밤 NDF에서 달러-원 등락 폭이 컸기 때문에 오히려 장중에는 큰 변동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0.00∼1,17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1,170원대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하락 요인이 강하다. 1,170원대 초반에서는 그간 밀려있던 결제 수요와 저가매수세가 한 번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급상 여건을 고려해도 아래쪽이 강해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임박한 상황인데, 비둘기 FOMC 기대감도 달러-원 하락 요인이다. 증시 흐름 주시해야겠지만 달러-원은 이날 많이 하락하면 장중 한때 1,170원 터치 가능하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72.00~1,178.00원

◇ B은행 과장

NDF 반영해 갭다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1,170원까지 내릴 수 있다. 다만 수급상 여건이 변수다. 1,170원대 중반은 수출업체들이 마음이 급해지는 레벨이다. 반기 말 물량도 있다. 낮아진 레벨에 결제도 많이 들어올 수 있다. 오늘 밤 FOMC에서 금리 결정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내일 달러-원 환율이 현 수준보다 더 내려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인식에 수출업체들의 마음이 급해질 수 있다. 반면 NDF에서 워낙 많이 빠져서 오히려 장중에 크게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70.00~1,179.00원

◇ C은행 대리

달러-원은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다만 NDF에서 이미 달러-원이 많이 하락해 1,170원대에서 지지받을 수 있다. 또, 1,171~1,172원 수준에서 결제 수요가 활발히 나와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예상 레인지: 1,172.00~1,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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