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무역이 아닌 문제라도 국가 안보와 관계돼있다면 관세를 통해 다른 나라를 압박해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폴리티코, ABC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불법 이민을 문제로 멕시코에 관세위협을 가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국가위기, 국가 안보 문제라고 생각되는 시점이 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국가들이나 화웨이를 차단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몇몇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어떻게 행동할지는 결정하는 것 대통령의 몫"이라고 답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중국과 새로운 무역협상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관세를 더 부과할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제 무역 관계는 미국 노동자, 농부, 농장주, 기업인 등에게 수십년간 불공평하고 불공정했다"면서 "몇몇 이슈가 만족스럽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관세를 더 부과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장시간 회담(extended meeting)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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