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국채가 현재 금융시장에서 가장 투자자로 가득 찬 거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BOA 메릴린치의 펀드매니저 설문에 따르면 최근 전문 투자자는 미국 국채로 가장 심하게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인 27%가 선호하는 매수 대상으로 미국 국채를 꼽았고, 오랜 기간 최고 선호 거래로 지목됐던 기술주(26%)를 2위로 끌어내렸다.

미국 달러 매도(18%)와 유럽 증시 매도(9%)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총 179명의 응답자는 위험자산에서 벗어나무역전쟁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는 쪽으로 위치를 옮기고 있다고 BOA는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7~13일까지 진행됐고, 당시 미국과 멕시코 간의 또 다른 관세전쟁 위협 등이 반영됐다.

투자자는 글로벌 증시 비중을 지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였고, 반대로 채권 비중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였다.

BO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전략가는 "조사 응답자들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런 (증시) 약세를 보인 적이 없다"며 "무역 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비관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