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달 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확정됐지만, 합의 진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가 경고했다.

크래머는 18일(현지시간) 방송에 출연해 "같은 영화를 전에도 본 적이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 회동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불렀는데 이때는 관세가 25%로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러나 이후 협상은 결렬됐으며 관세는 올라갔다.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시리스트'에 합의할 것이라는 시장의 낙관심리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사이버 절도와 강제기술 이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배포, 환율조작 문제 등을 해결하길 원하고 있지만, 이는 시 주석의 공산당에는 너무 지나친 요구라고 크래머는 평가했다.

그는 이어 "G20 회동에서 긍정적인 어떤 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주가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리고 내 생각에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머는 월가가 회동 결과에 실망하면 반도체와 산업재, 운송업종, 그리고 애플 등의 주가가 크게 덜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늘 같은 날에는 누구도 부정적인 소식을 듣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내 말은 시장의 낙관론이 엄청나다는 것으로 나라도 현실적인 관점을 제공해야 할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머는 주식 투자자들이 보지 않길 원하는 것이 있다면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때문에 (독립성 우려로) 경기 둔화를 막는 데 경계심의 수위를 낮추고 조심성이 덜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G20 정상회의에서 어떤 합의도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 것들로 특히 오늘 주가 오름세를 고려하면 딴청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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