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거나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을 경우 달러화는 어디까지 반등할까.

BK에셋 매니지먼트의 캐시 리엔 매니징 디렉터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만약 제롬 파월 의장이 경제에 대해 자신 있는 태도를 취하고, 위원들의 점도표나 경제 전망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달러-엔 환율이 109엔을 돌파하고,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8.5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96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리엔의 전망치는 현 수준보다 달러화 가치가 각각 엔화 대비 0.37%, 유로화 대비 1.75%가량 오른 수준이다.

리엔은 연준이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일 경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시사 발언으로 유로가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ECB 총재의 발언은 부진한 유럽의 경제지표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을 경우 유로-달러가 1.1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게 리엔의 설명이다.

리엔은 미국 증시가 추가로 15~20%가량 하락하거나 고용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급격한 둔화세도 없으며, 5월 소매판매는 증가했고, 주가는 여전히 견조하며, 중국 지표는 안정적이며, 미국의 금리 하락세는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릴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자신의 판단이 틀렸을 수 있으며 파월이 지난 회의 이후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한 점을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으며, 6명의 정책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엔은 연준의 '점도표'에서 3~4명의 위원이 추가로 올해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거나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전망을 지지한다면 달러화는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달러-엔 환율은 최저 107.50엔까지 하락하고, 유로-달러 환율은 1.13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달러화 가치가 엔화 대비 1%, 유로화 대비 1.4%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서 17명의 위원 중 11명이 올해 금리 동결을 주장했고, 4명의 위원은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2명은 2회 인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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