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 기대에도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60원 하락한 1,178.20원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는데 합의했으나 달러-원은 추가로 밀리기보다 낙폭을 줄이는 추세다.

갭다운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1,175.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결제 수요에 다시 1,170원대 후반으로 회복하고 있다.

또 미중 간 합의 진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 오버슈팅 경계도 강해졌다.

짐 크래머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는 "시 주석은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 회동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불렀는데 이때는 관세가 25%로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러나 이후 협상은 결렬됐으며 관세는 올라갔다.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금통위원이 사실상 두 명이었던 거로 확인돼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하루 앞둔 가운데 성명서 내용이 주목된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5.00원에서 1,181.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FOMC 경계 속에서도 결제 수요에 따라 하단이 대체로 지지될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 긍정적인 얘기가 더 나오지 않고 있고 오히려 전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위안화 환율이 다시 올랐고 결제 수요가 꽤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OMC 이후 성명서가 중요하다"며 "1,175원대에서부터 계속 매수세가 나와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고 위안화 반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예상보다 결제가 많아 보인다"며 "갑자기 1,170원까지 보이다 보니 결제 수요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실수요로 낙폭이 더 줄겠으나 숏커버가 나올 상황은 아니"라며 "달러-원이 더 오르더라도 1,180원에선 막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9.80원 내린 1,176.00원에 개장했다.

미중 정상회담 확정 소식에 1,170원대로 급락 출발했으나 장중 변동성은 매우 제한됐다.

개장 초반 1,175.00원까지 추가로 밀린 후 결제 수요로 하단이 지지됐다.

현재 장중 고점은 1,178.30원으로 변동폭은 3.3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1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8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0엔 오른 108.48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0달러 오른 1.1196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6.0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5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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