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쿄증시는 미·중 정상회담 소식과 글로벌 금융완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일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61.16포인트(1.72%) 상승한 21,333.87에 장을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지난 5월 10일 이후 최고치다.

토픽스 지수는 26.60포인트(1.74%) 오른 1,555.27에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닛케이 지수는 1%를 넘는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G20에서 트럼프와 만나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증시를 짓눌러왔던 미·중 갈등 우려가 완화하면서 닛케이 지수는 장중 내내 1%를 훌쩍 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완화를 강력히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경제와 물가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몇주 내에 가격 안정 위험의 심각성에 비춰 우리의 도구가 어떻게 채택될 수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드라기 총재 발언으로 ECB도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한 일본 증권사 관계자는 "드라기 총재 발언을 계기로 투자심리가 단번에 리스크 온(risk on)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금융완화 기조로 일본은행도 추가 완화에 나서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최대 1천5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힌 노무라가 10% 넘게 급등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오전 한때 108.61엔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반락해 오후 3시 7분 현재 108.28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재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5월 수출(예비치)은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해 시장 예상치(-7.7%)보다 감소폭이 컸다. 무역수지는 9천671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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