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가 지난주 베이징과 타이베이, 홍콩을 방문한 이후 느낀 점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톨츠퍼스와 그 팀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경제가 미국과 중국의 장기 무역전쟁으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며 즉각적인 합의 타결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스톨츠퍼스 스트래티지스트는 고객 보고서에서 "세계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기회와 도전을 고려하면 장기 무역전쟁의 비용은 단순히 봐도 너무 높고 너무 비실용적이다. 또한 이런 기회와 도전은 장기적인 무역·관세 전쟁의 결과로 무시되거나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무역전쟁 1년 차 때에는 미국의 성장률이 2.9%, 중국이 6.5%로 다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양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역전쟁 2년 차는 양국 경제에 "그렇게 친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스톨츠퍼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베이징에서 토요일 오후 여행을 시작하면서 공항에서 호텔을 향하는 길에 "혼다와 현대, 도요타, 닛산, 메르세데츠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재규어, 벤틀리, 쉐보레, 캐딜락, 포드 등" 유명 브랜드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고급 브랜드가 즐비한 근처의 쇼핑몰에서는 보통 수준의 유동인구가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한 현지인은 중국에서 쇼핑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고 귀띔했으며 다른 현지인은 무역전쟁이 길어지면서 일부 소비심리에 충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이들 팀에 전했다.

푸드코트에는 손님들로 꽉 찼으며 자신들이 묵는 호텔의 레스토랑에도 비슷하게 가족과 여행객들로 붐볐다고 이 스트래티지스트 팀은 말했다.

베이징에서 다른 투자전문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은 특히 중국의 기술 분야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단기적인 무역전쟁 해결에 대한 이들의 전망도 비관적이었다고 전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만난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전하면서도 무역전쟁 전망에 대해 약간 더 낙관하며 "너무 오래 걸리기 전에" 해법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고 오펜하이머 스트래티지스트 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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