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애플이 생산량의 약 15~30%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이 생산의 15~30%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전했을 때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측정할 것을 주요 공급업체에게 요구했다며, 공급망의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애플의 행보는 미·중 무역전쟁이 원인으로, 여러 소식통들은 미·중 갈등이 해소된다고 해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국이) 3천억 달러 어치(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든 하지 않든, 애플은 생산 다변화라는 큰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변화로 고려되는 지역은 멕시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공급업체들은 생산 네트워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당분간은 중국이 여전히 애플의 가장 중요한 생산기지로 남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공급업체 관계자는 "장기간의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며 향후 2~3년 후에 일부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우리가 직면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자체적으로 중국에서 1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관련된 일자리는 5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무역전쟁으로 인해 애플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산 기지 다변화를 고려하게 됐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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