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는 금리 정책 결정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문구가 삭제되고,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표현이 등장한 것이 핵심 변화다.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적시했다.

연준은 19일 이틀 일정의 통화 정책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했다.

공개된 성명서에서는 향후 금리 정책 스탠스와 관련한 부분이 크게 변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두 번째 문단의 통화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 "이런 불확실성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위원회는 입수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며, 확장을 유지하고 강한 고용시장과 위원회 대칭적인 2% 목표 부근의 인플레이션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선 회의까지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위원회는 향후 어떠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조정이 이런 결과를 지원하는 데 적절한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데 있어서 인내심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던 바 있다.

연준은 지난 1월 회의에서부터 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문구를 사용해 왔지만, 이번 회의에서 이를 삭제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강조됐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위원회는 여전히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환경, 위원회의 대칭적인 목표인 2% 부근의 인플레이션이 가장 유력한 결과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회의에서는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환경, 2% 부근의 인플레이션이 가장 유력한 결과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도 다소 후퇴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선 회의에서 경제활동이 "견조한(solid) 속도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던 데서 후퇴했다.

연준은 이어 가계 소비 증가율은 연초에 비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고정투자는 완만해졌다(have been soft)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 5월에는 가계소비와 기업 고정투자가 1분기보다 둔화했다(slowed)고 평가했던 바 있다.

물가 압력이 낮다는 평가는 대체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 12개월 기준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과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2% 아래에서 움직였다. 시장을 기준으로 판단한 인플레이션 보상 지표는 하락했고, 조사를 통한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성명에서는 전반적인 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하락해 2% 아래에서 움직였다"고 평가했던 데서 '하락해'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연준은 또 인플레이션 보상지표가 "최근 몇달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던 데서 이번 회의에서는 "하락했다"고 표현을 수정했다.

한편 이번 FOMC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닌 동결 9명, 인하 주장 1명의 다수결로 결정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bp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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