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 전문가들은 1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슈왑센터포파이년설리서치의 케이시 존스 전략가는 "가장 놀라게 한 점은 연준 위원들의 올해 전반적인 금리 전망이 낮아진 것"이라면서 "이는 현재 연준 안에서 금리가 낮아져야 한다는 동의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존스 전략가는 "연준은 톤에도 살짝 변화를 줬고 시장이 기대한 것과 일맥상통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아마 7월에 금리가 인하된 후 9월에 또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있겠지만, 모든 것은 무역협상 진행 상황과 발표될 지표, 국채 금리 곡선에 따라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제이콥 오비나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내에서 금리 인하를 원하는 위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부분"이라면서 "7명의 위원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는데 이는 예상보다 더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나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 단어의 변화는 예상했던 수준이었고, 모두의 예상대로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UBS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 이사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결과가 나왔고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시장의 이런 반응은 회의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분석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시장의 반응은 연준이 지켜보며 필요할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크로스비 전략가는 "많은 측면에서 이번 성명서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과 비슷했다"면서 "드라기 총재는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현재 세계 중앙은행이 같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B.라일리의 마크 그랜트 수석 전략가 역시 "FOMC 성명서에서 놀라운 점은 없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았고 예상대로 올해 적어도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변화가 성명서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랜드 전략가는 "점도표가 상당히 변했기 때문에 이제 적어도 한 차례, 많게는 두 차례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는다면, 달러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커애비뉴에셋매니지먼트의 킹 립 수석 투자 전략가 역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엄청난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올해 금리는 인하될 것"이라면서 "무역 전쟁이 해결되지 않더라도 연준이 투자자들에게 지탱할 지지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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